마태복음 18장

번역본: 개역개정

1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핵심 메시지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의 기준은 세상의 기준과 정반대이다.

제자들의 질문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경쟁심과 지위욕을 드러낸다.

제자들의 질문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경쟁심과 지위욕을 드러낸다. '천국에서 누가 크니이까'는 하나님 나라의 위계 구조에 관한 질문이다. 이 질문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핵심 주제인 하나님 나라의 역설을 끌어낸다. 세상의 기준과 하나님 나라의 기준이 근본적으로 다름을 가르치시는 기회가 된다.

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핵심 메시지

예수님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를 하나님 나라의 모델로 삼으신다.

예수님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치신다.

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핵심 메시지

어린아이처럼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는 겸손이 천국의 자격이다.

'돌이켜(στραφῆτε)'는 회개를 의미하는 방향 전환이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 나라에서 위대함의 척도는 자기를 얼마나 낮추는가이다.

천국에서 큰 자의 기준이 선명하게 제시된다: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핵심 메시지

작은 자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다.

'내 이름으로(ἐπὶ τῷ ὀνόματί μου)'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과 동일시된다.

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리라

핵심 메시지

믿음의 작은 자를 해치는 것은 하나님 앞에 매우 심각한 죄이다.

작은 자를 실족하게 하는 것의 심각성을 극단적인 비유로 표현하신다.

7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핵심 메시지

죄는 피할 수 없어도 죄를 짓는 선택의 책임은 반드시 각 사람에게 돌아간다.

실족하게 하는 일(σκάνδαλα)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유발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신다.

8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핵심 메시지

영원한 관점에서 볼 때, 죄의 원인을 단호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다.

이 말씀은 문자적인 자해가 아닌 죄의 원인을 단호히 제거하라는 과격한 비유이다.

9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핵심 메시지

지옥과 영생 사이의 선택 앞에서 어떤 일시적 손실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눈은 욕망과 탐심의 입구로, 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마 5:28).

10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핵심 메시지

세상에서 업신여김 받는 작은 자들도 하나님의 끊임없는 관심과 천사들의 보호 아래 있다.

'이 작은 자(τῶν μικρῶν τούτων)'는 어린아이뿐 아니라 모든 믿음 안에서 약하고 낮은 자들을 포괄한다.

12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핵심 메시지

하나님은 잃어버린 단 한 명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두고 달려가신다.

잃은 양의 비유는 하나님이 작은 자 한 명에게 가지는 관심을 보여 준다.

13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은 잃어버린 자 한 명의 회복에 특별한 기쁨을 누리신다.

잃어버린 하나를 찾을 때의 기쁨이 남아있는 아흔아홉에 대한 기쁨보다 크다는 역설적 선언이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

핵심 메시지

어떤 사람도 하나님께 잃어버릴 수 없는 사람은 없다; 그 누구의 멸망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잃은 양 비유의 결론이자 핵심 신학적 선언이다.

15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핵심 메시지

공동체 안의 갈등은 먼저 사적으로, 관계 회복을 목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교회 내 분쟁 해결의 3단계 절차 중 첫 번째 단계이다.

16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핵심 메시지

공동체의 분쟁 해결에는 공정한 증인들의 참여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사적 권고가 실패하면 증인들을 동반한 2단계로 넘어간다.

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핵심 메시지

공동체의 훈련은 배제가 아닌 회복을 위한 것이며, 마지막 조치조차 사랑에서 비롯된다.

3단계가 완료되어도 회개를 거부하면 교회 공동체에서 분리하는 최후 조치를 취한다.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핵심 메시지

교회 공동체에게 위임된 권위는 하나님의 뜻과 일치할 때 하늘에서 인정된다.

16:19에서 베드로에게 주신 권위가 이제 제자 공동체 전체에게 주어진다.

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합심한 공동체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이끌어낸다.

'합심하여(συμφωνήσωσιν)'는 '심포니를 이루다'에서 온 말로, 완전한 조화와 일치를 의미한다.

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핵심 메시지

교회의 크기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이름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가장 작은 공동체에도 예수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이다.

21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핵심 메시지

용서에 한계를 두려는 시도 자체가 이미 용서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다.

베드로는 7번이라는 숫자를 제시하는데, 이는 당시 랍비 전통에서 관대한 용서의 한계(3번)를 훨씬 넘는 것이었다.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핵심 메시지

그리스도인의 용서는 횟수를 세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용서하는 것이다.

'일곱 번을 일흔 번(ἑβδομηκοντάκις ἑπτά)'은 490번이든 77번이든, 의미는 횟수를 세는 것을 멈추라는 것이다.

23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핵심 메시지

우리가 하나님께 진 죄의 빚은 인간의 어떤 빚과도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용서의 논리를 설명하기 위해 두 종류의 빚 탕감 이야기가 시작된다.

24

결산할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핵심 메시지

인간이 하나님께 진 죄의 빚은 스스로 갚을 수 없는 천문학적 액수이다.

'만 달란트(μυρίων ταλάντων)'는 당시로서는 천문학적 액수로, 갚을 수 없는 빚의 극단적 과장이다.

25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녀들과 모든 소유를 팔아 갚게 하라 하니

핵심 메시지

자력으로 갚을 수 없는 절망적 상황이 은혜의 역사의 출발점이다.

갚을 것이 없을 때 당시 법에 따라 채무자와 그 가족이 노예로 팔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26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핵심 메시지

은혜는 인간의 약속이 아닌 하나님의 자비로 주어진다.

종은 '다 갚으리이다'라고 약속하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약속이다.

27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용서는 조건 없는 탕감이며, 이것이 우리 용서의 유일한 근거이다.

'불쌍히 여겨(σπλαγχνισθεὶς)'는 '창자가 움직이는' 깊은 연민을 의미하는 헬라어로, 복음서에서 하나님 또는 예수님의 연민을 묘사할 때 자주 사용된다.

28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핵심 메시지

큰 용서를 받고도 작은 것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큰 역설적 죄이다.

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종이 나가서 백 데나리온(약 100일치 임금) 빚진 동료를 만나자마자 목을 잡고 빚을 요구한다.

32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자가 이웃을 용서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배신이다.

주인이 그 종을 '악한 종(δοῦλε πονηρέ)'이라 부른다.

33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이웃을 용서해야 한다.

비유의 핵심 원리가 이 한 문장에 담겨 있다.

34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핵심 메시지

용서를 전달하지 않는 자는 자신이 받은 용서의 혜택도 잃게 된다.

주인의 노여움과 심판이 집행된다.

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핵심 메시지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용서가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근본 원리이다.

비유의 결론이자 핵심 적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