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번역본: 개역개정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핵심 메시지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으로 정체화하고, 복음을 위해 부르심과 구별됨을 받은 자로 소개한다.

바울은 자신을 '종(δοῦλος, 둘로스)'으로 먼저 소개하는데, 이는 완전한 주권적 복종을 의미하는 단어다.

바울은 자신을 '종(δοῦλος, 둘로스)'으로 먼저 소개하는데, 이는 완전한 주권적 복종을 의미하는 단어다.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는 바울의 권위가 인간적 선택이 아닌 신적 소명에서 비롯됨을 강조하며, '택정함을 입었다'는 완료 수동태는 그가 오래전부터 이 사명을 위해 구별되었음을 선언한다. 바울의 자기 소개 순서—종, 사도, 택정된 자—는 그의 신학적 겸손과 사명 의식을 동시에 보여 준다.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핵심 메시지

복음은 역사 속에서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오래전에 선지자들을 통해 약속하신 것의 성취다.

바울은 자신이 전하는 복음이 새로운 발명품이 아니라 구약 성경이 예언한 약속의 성취임을 즉시 강조한다.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핵심 메시지

예수님은 진정한 인간으로 다윗의 혈통에서 태어나셨으며, 이로써 메시아 예언을 성취하셨다.

바울은 예수님의 두 가지 본성을 제시하기 시작한다.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핵심 메시지

부활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온 세상에 능력으로 선포한 하나님의 확증이다.

부활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능력으로 선포(ὁρισθέντος, 호리스텐토스)'하는 사건이다.

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핵심 메시지

참된 믿음은 순종으로 나타나며, 바울의 사명은 모든 이방인이 이 믿음의 순종으로 나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바울의 사도 직분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은혜다.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핵심 메시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신적 소명에 근거한다.

로마 교회 성도들은 이방인 중에 포함되어 있으며,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7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은혜와 평강이 주어진다.

바울의 인사는 헬라식 인사('카이레인')와 히브리식 인사('샬롬')를 결합한 독특한 기독교적 형태다.

8

첫째로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핵심 메시지

로마 성도들의 믿음은 온 세상에 증거가 되었으며, 이것이 바울의 첫 감사 제목이다.

바울의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드려진다.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핵심 메시지

바울은 만난 적 없는 로마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으며, 하나님이 그 진실성의 증인이시다.

바울은 하나님을 자신의 증인으로 삼아 로마 교회를 향한 기도가 진실함을 확인한다.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이 열리기를 구하노라

핵심 메시지

우리의 소망과 계획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구해질 때 비로소 참된 방향을 찾는다.

바울은 로마 방문을 강하게 원했지만, 그 소망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라는 조건 아래 둔다.

11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핵심 메시지

바울의 방문 목적은 성도들에게 신령한 은사를 나누어 그들을 믿음 안에서 견고하게 세우는 것이다.

바울이 로마를 방문하고 싶은 이유는 개인적 안위나 명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성도들을 세우고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다.

12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핵심 메시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성숙한 사도도 성도들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바울은 11절의 일방적 은혜 수여를 수정하여, 자신도 로마 성도들로부터 위로를 받을 것임을 인정한다.

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핵심 메시지

사역의 방해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으며, 하나님의 때가 되면 닫힌 문이 열린다.

바울이 로마 방문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계속 막혔음을 솔직하게 말한다.

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핵심 메시지

복음을 받은 자는 모든 사람에게 그 복음을 전해야 할 빚진 자다.

바울은 자신을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ὀφειλέτης)'로 표현한다.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핵심 메시지

바울의 로마 복음 전도 열망은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라는 의식에서 흘러나온다.

14절의 논리가 15절로 연결된다: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이기 때문에 로마 성도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기를 원한다.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핵심 메시지

복음은 믿는 모든 자에게 실제 구원을 가져오는 하나님의 능력이므로, 결코 부끄러울 것이 없다.

이 절은 로마서 전체의 핵심 명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핵심 메시지

복음은 하나님의 의를 계시하며, 의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

이 절은 로마서 신학의 정수다.

18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의로운 진노는 진리를 억압하는 모든 불경건과 불의에 대해 하늘로부터 나타난다.

17절에서 하나님의 의(긍정)를 선언한 후, 18절부터는 그 의가 왜 필요한지—즉 하나님의 진노(부정)를 설명한다.

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이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은 자신을 알 수 있도록 인간에게 내적 인식을 주셨으므로, 아무도 변명할 수 없다.

하나님의 진노가 정당한 이유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핵심 메시지

창조 세계는 하나님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을 명백히 드러내므로, 아무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하지 못한다.

창조 세계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것들'—영원한 능력과 신성—을 드러내는 매개다.

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핵심 메시지

하나님을 알면서도 영화롭게 하지 않고 감사하지 않는 것이 모든 영적 타락의 시작이다.

인류의 근본 죄는 무지가 아니라 거부다.

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핵심 메시지

창조주를 거부하는 인간의 자칭 지혜는 하나님 앞에서 어리석음으로 드러난다.

인류의 반역은 역설적으로 스스로 지혜롭다는 자만에서 나온다.

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핵심 메시지

우상 숭배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피조물로 교환하는 어리석은 거래다.

우상 숭배의 본질은 교환(ἤλλαξαν, 엘락산)이다—영원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피조물의 형상으로 바꾸는 것이다.

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핵심 메시지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의 선택을 존중하여 죄의 결과 속에 내버려 두시는 심판을 초래한다.

'내버려 두사(παρέδωκεν, 파레도켄)'는 로마서 1장에 세 번 반복되는 하나님의 심판 행위다(24, 26, 28절).

25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핵심 메시지

우상 숭배는 진리를 거짓으로 교환하는 것이며, 그럼에도 주님은 영원히 찬송받으실 분이시다.

23절의 우상 숭배를 신학적으로 재진술한다.

26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핵심 메시지

창조주를 거부한 인류는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타락으로 이어지는 심판 아래 놓이게 된다.

두 번째 '내버려 두심(παρέδωκεν)'이 등장한다.

27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을 거부한 자들은 그 그릇됨에 상당한 결과를 자신 안에서 경험한다.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는 죄가 자체적으로 처벌을 내포함을 보여 준다.

28

또한 그들이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핵심 메시지

하나님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면 마음 자체가 상실되어 온갖 합당치 못한 일의 근원이 된다.

세 번째 '내버려 두심(παρέδωκεν)'이다.

29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핵심 메시지

하나님을 거부한 상실한 마음은 온갖 종류의 악으로 가득 차게 된다.

29-31절은 상실한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죄악의 목록이다.

30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움을 받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핵심 메시지

교만과 자랑은 하나님께 혐오스러운 것이며, 이것이 모든 사회적 타락의 뿌리다.

죄악 목록이 계속된다.

31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을 거부한 인류는 사랑과 자비라는 인간성의 근본 요소까지 상실하게 된다.

죄악 목록의 마지막 부분이다.

32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핵심 메시지

죄의 최심층은 죄를 알면서도 행할 뿐 아니라 타인의 죄를 옳다고 하며 조장하는 것이다.

타락의 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