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번역본: 개역개정

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핵심 메시지

유대인의 특권이 외적 조건에 불과하지 않은가라는 의문에 바울은 특권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한다.

2장의 논증—진정한 유대인은 마음의 할례를 받은 자라는—이후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질문이다.

2장의 논증—진정한 유대인은 마음의 할례를 받은 자라는—이후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질문이다. 바울은 가상의 유대인 대화 상대방을 통해 자신의 논리를 더 발전시킨다. 유대인의 특권이 완전히 무의미한 것인가? 이 질문에 바울은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2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핵심 메시지

유대인의 가장 큰 특권은 하나님의 말씀을 위탁받아 보존하고 전달하는 사명이다.

유대인의 가장 큰 특권은 '하나님의 말씀(λόγια τοῦ θεοῦ)'을 위탁받은 것이다.

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핵심 메시지

인간의 불신앙이 아무리 크더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약속은 결코 폐기되지 않는다.

새로운 반론이 제기된다: 일부 유대인이 불신앙으로 반응했다면, 하나님의 신실하심(πιστός)이 실패한 것인가? 이에 대한 바울의 답은 단호하다: 결코 아니다.

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참되심과 의로우심은 절대 변하지 않으며, 인간의 거짓됨이 그것을 바꾸지 못한다.

'그럴 수 없느니라(μὴ γένοιτο)'는 바울 서신에서 가장 강한 부정 표현으로,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의미다.

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핵심 메시지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낸다는 논리로 죄를 정당화하는 것은 인간적 궤변이다.

다음 반론이 제기된다: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더욱 드러낸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벌하시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은가? 즉, 내 죄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강조하는 데 기여한다면 나는 오히려 공로를 세운 것이 아닌가? 바울은 이 논리가 인간적 사고방식임을 인정하면서('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즉시 반박한다.

6

그럴 수 없느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이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핵심 메시지

하나님이 세상의 의로운 심판자이시라는 사실이 인간의 불의로 인한 그분의 심판이 정당함을 보장한다.

다시 '그럴 수 없느니라'로 강하게 반박한다.

7

만일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으로 심판을 받으리요

핵심 메시지

자신의 죄가 하나님의 영광에 기여한다는 논리는 죄를 정당화하는 위험한 궤변이다.

5절의 반론이 개인화되어 다시 제기된다.

8

또는 어떤 이들이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비방하며 우리가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느냐 하는데 그들이 정죄 받는 것이 옳으니라

핵심 메시지

은혜를 더하게 하기 위해 죄를 짓자는 논리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으로 정죄받아 마땅하다.

7절의 논리를 일관되게 따르면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자'는 결론이 된다.

9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핵심 메시지

유대인과 이방인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는 죄의 권세 아래 있다.

1-8절의 논의를 정리하며 핵심 결론으로 나아간다.

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핵심 메시지

구약 성경 자체가 증언한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는 단 한 명도 없다.

10-18절은 구약 성경의 연쇄 인용으로, 모든 인류가 죄인임을 증명한다.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핵심 메시지

죄는 하나님을 이해하는 지성과 하나님을 찾는 의지 모두를 왜곡하여, 인간 스스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게 만든다.

죄는 지성(깨닫는 자도 없고)과 의지(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핵심 메시지

죄로 인해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목적에서 벗어나 선을 행할 능력을 상실했다.

'치우쳐(ἐξέκλιναν)'는 올바른 길에서 벗어남을, '무익하게 되고(ἠχρεώθησαν)'는 하나님의 목적에 쓸모없게 됨을 의미한다.

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핵심 메시지

인간의 언어는 죄로 오염되어 열린 무덤과 독사의 독처럼 죽음과 해악을 퍼뜨리는 도구가 되었다.

언어와 입의 죄악을 세 개의 생생한 이미지로 묘사한다.

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핵심 메시지

마음의 적대감과 악의는 저주와 악독으로 가득 찬 입의 말로 드러난다.

시편 10:7에서 인용된다.

15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르고

핵심 메시지

죄로 타락한 인간의 행동은 빠르게 폭력으로 이어진다.

이사야 59:7에서 인용된다.

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핵심 메시지

죄의 길은 자신과 타인에게 파멸과 고통을 가져온다.

이사야 59:7의 계속된 인용이다.

17

평화의 길을 그들이 알지 못하였고

핵심 메시지

죄는 하나님과의 화평, 타인과의 화평, 내면의 평안을 이루는 길을 인간에게서 빼앗는다.

이사야 59:8에서 인용된다.

18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핵심 메시지

모든 죄악의 근원은 눈 앞에 하나님을 두지 않는 것, 즉 하나님 경외의 부재다.

시편 36:1에서 인용된 구약 인용 목록의 마지막이다.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핵심 메시지

율법은 모든 인간의 변명을 봉쇄하고 온 세상을 하나님의 심판 아래 세우기 위해 말한다.

10-18절의 구약 인용들의 목적이 제시된다.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핵심 메시지

율법의 행위로는 아무도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될 수 없으며, 율법은 오직 죄를 깨닫게 하는 역할을 한다.

1:18-3:19 전체의 최종 결론이다.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핵심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하나님의 의가 새로운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제는(νυνὶ δέ)'은 구원 역사의 전환점을 알리는 신호다.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모든 믿는 자에게 차별 없이 주어진다.

하나님의 의가 어떻게 임하는지 명확히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διὰ πίστεω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핵심 메시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다.

22절의 '차별이 없다'의 이유가 제시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핵심 메시지

죄인이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그리스도의 속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칭의(義認)의 방식이 세 단어로 선언된다: '하나님의 은혜로(τῇ αὐτοῦ χάριτι)', '값 없이(δωρεὰν)',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ἀπολυτρώσεως)으로.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핵심 메시지

예수님의 피는 인류와 하나님 사이의 화해를 이루는 화목제물이며, 이로써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나타났다.

'화목제물(ἱλαστήριον)'은 구약에서 속죄소, 즉 대제사장이 속죄일에 피를 뿌리던 언약궤 뚜껑을 가리키는 단어다.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핵심 메시지

십자가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의로움을 나타내시면서 동시에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복음의 역설을 성취하셨다.

십자가의 목적이 두 겹으로 제시된다: (1) 하나님 자신이 의로우심을 나타내는 것, (2) 예수를 믿는 자를 의롭다 하는 것.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핵심 메시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복음은 인간의 모든 자랑을 제거하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높임을 받는다.

이신칭의의 윤리적 함의가 제시된다.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핵심 메시지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 행위가 아닌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로마서 3장의 중심 명제가 직접적으로 진술된다.

29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핵심 메시지

이신칭의는 하나님이 유대인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심을 논리적으로 확인한다.

이신칭의 교리의 보편적 함의가 제시된다.

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이 한 분이시므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 동일한 믿음의 방법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

하나님의 단일성(유일신론)이 이신칭의의 근거가 된다.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핵심 메시지

믿음은 율법을 파기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이 처음부터 의도한 목적—그리스도께로 인도—을 완성함으로써 오히려 굳게 세운다.

마지막 반론: 믿음을 강조하면 율법이 필요 없어지지 않는가? 바울의 강한 부정: '그럴 수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