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과 고요
성경의 침묵(silence)과 불경의 적정(寂靜, śānti)을 비교합니다. 두 전통 모두 말과 소음을 넘어선 깊은 고요 속에서 궁극적 진리를 만난다고 가르칩니다.
고요함 속의 만남
성경
וְאַחַר הָאֵשׁ קוֹל דְּמָמָה דַקָּה׃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불경
時維摩詰默然無言。文殊師利歎曰:善哉善哉,乃至無有文字語言,是真入不二法門
“이때 유마힐이 묵연히 말이 없었다. 문수사리가 탄식하여 말하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문자와 언어조차 없는 것, 이것이 참으로 불이법문(不二法門)에 드는 것이로다.'”
말을 넘어선 진리
성경
הַרְפּוּ וּדְעוּ כִּי־אָנֹכִי אֱלֹהִים אָרוּם בַּגּוֹיִם אָרוּם בָּאָרֶץ׃
“이르시되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불경
須菩提,說法者,無法可說,是名說法
“수보리야, 법을 설한다 함은 설할 법이 없는 것이니, 이를 이름하여 설법이라 하느니라.”
침묵의 수행
성경
וַיהוָה בְּהֵיכַל קָדְשׁוֹ הַס מִפָּנָיו כָּל־הָאָרֶץ׃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불경
初於聞中,入流亡所。所入既寂,動靜二相,了然不生
“처음에 듣는 가운데에서 흐름에 들어 대상을 잊었고, 들어간 바가 이미 고요하여 동(動)과 정(靜)의 두 모양이 분명히 나지 않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