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菩薩能如是 於諸佛法 心無疑滯 隨順思惟 令入無量義 是則名爲 清淨白法 菩薩在家 當願衆生 知家性空 免其逼迫 孝事父母 當願衆生 善事於佛 護養一切 妻子集會 當願衆生 冤親平等 永離貪著 若在厄難 當願衆生 隨意自在 所行無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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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제11품 '정행품(淨行品)'은 '청정한 행을 닦는 품'으로, 보살이 일상생활의 모든 순간에 중생을 위한 서원(誓願)을 세우는 141가지 서원을 담고 있습니다.
화엄경 제11품 '정행품(淨行品)'은 '청정한 행을 닦는 품'으로, 보살이 일상생활의 모든 순간에 중생을 위한 서원(誓願)을 세우는 141가지 서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 품의 핵심 구조는 '~할 때 마땅히 중생이 ~하기를 원한다(當願衆生)'는 형식입니다. 집에 있을 때는 '집의 본성이 공(空)임을 알아 핍박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부모님께 효도할 때는 '중생이 붓다를 잘 섬기고 일체를 보양하기를 원하며', 부부와 자식이 모였을 때는 '원수와 친한 이가 평등하여 탐착에서 영원히 벗어나기를 원한다'고 서원합니다. 어려움을 당했을 때조차 '중생이 뜻대로 자재하여 걸림 없기를 원한다'고 발원합니다. 이처럼 정행품은 특별한 수행이 아니라 밥 먹고 길을 걷고 잠드는 평범한 일상의 모든 순간을 보살 수행의 도장(道場)으로 삼는 화엄의 실천 윤리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