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장

번역본: 개역개정

1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핵심 메시지

생명의 탄생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하는 신앙이 인류 역사의 출발점이다.

창조 이후 첫 탄생의 기록으로, 하와가 아들 가인을 낳으며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고백한다.

창조 이후 첫 탄생의 기록으로, 하와가 아들 가인을 낳으며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고백한다. 이 고백은 하와가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가인(카인)'의 이름은 '얻다, 창조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카나'에서 유래하며, 하와의 감사 선언과 음성적으로 연결된다. 타락 이후에도 하나님의 복(창 1:28)은 지속되어 생명이 탄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핵심 메시지

모든 정직한 노동은 하나님 앞에 선한 것이며, 중요한 것은 직업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자세이다.

'아벨(헤벨)'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숨결, 허무, 헛됨'을 의미하며, 이는 그의 짧은 생애를 예고하는 듯하다.

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핵심 메시지

예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행위이며, 자신의 수고의 결과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신앙의 표현이다.

'세월이 지난 후에'라는 표현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음을 암시하며,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예배가 인류의 오래된 관행이었음을 보여 준다.

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핵심 메시지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는 최선을 드리는 진실한 믿음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아벨이 '첫 새끼(베코로트)'와 '그 기름(헬레헨)'을 드렸다는 것은 가장 좋은 것, 가장 소중한 것을 드렸음을 의미한다.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핵심 메시지

예배가 거절될 때 드러나는 반응이 그 사람의 진정한 신앙의 깊이를 보여 준다.

가인의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는 '몹시 분하여(하라 레카인)'안색이 변한다.

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핵심 메시지

하나님은 분노하는 가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먼저 대화를 건네시며, 자기 성찰의 기회를 주신다.

하나님은 가인의 분노를 무시하거나 판단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에게 말씀을 건네신다.

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핵심 메시지

죄는 인간을 지배하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이 죄를 다스릴 능력과 책임이 있음을 선언하신다.

이 절은 성경에서 '죄(하타트)'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 곳이다.

8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핵심 메시지

죄의 충동을 다스리지 못할 때 그것은 결국 가장 가까운 관계마저 파괴하는 파국으로 이어진다.

인류 역사 최초의 살인이 기록된다.

9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핵심 메시지

우리는 서로의 지킴이가 되어야 하며, 이웃의 생명과 안녕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것은 창조 질서에 반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질문은 창세기 3장에서 아담에게 하신 '네가 어디 있느냐'와 동일한 패턴이다.

10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핵심 메시지

억울하게 흘린 피는 하나님께 호소하며, 하나님의 정의는 반드시 죄를 드러내고 심판하신다.

'핏소리(콜 데메이)'는 히브리어에서 복수형으로 쓰여, 아벨의 피와 그로부터 태어나지 못한 모든 후손의 피를 포괄한다고 해석된다.

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핵심 메시지

살인의 죄는 그 범인의 삶의 기반인 땅과의 관계마저 파괴하며, 죄의 대가는 공동체에서의 단절이다.

가인에게 선고된 저주는 아담의 저주(창 3:17)의 심화이다.

12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핵심 메시지

죄로 인한 심판은 우리의 일과 관계와 안식의 자리를 빼앗으며, 하나님과의 단절은 모든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가인에게 내려진 구체적 저주의 두 내용은 농업의 실패와 유랑 생활이다.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핵심 메시지

형벌의 무거움을 호소하는 것은 진정한 회개가 아니며, 죄의 결과는 죄 자체만큼 무겁다.

가인의 첫 번째 반응은 회개가 아니라 형벌의 무거움에 대한 호소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핵심 메시지

죄는 하나님의 임재와 공동체의 보호를 동시에 잃게 하며, 가장 큰 형벌은 하나님 앞에서의 추방이다.

가인의 두려움은 두 층으로 이루어진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자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은 죄인을 심판하시면서도 그를 보호하시는 분이시며, 하나님의 자비는 공의와 공존한다.

'가인의 표(오트 카인)'는 하나님이 가인을 보호하기 위해 주신 표시이다.

16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였더니

핵심 메시지

하나님 앞을 떠나는 것은 가장 비극적인 선택이며, 죄는 결국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

'여호와 앞을 떠나서(와예체 카인 밀리페네 야훼)'는 하나님의 임재에서의 분리를 표현하는 성경의 가장 슬픈 문장 중 하나이다.

17

가인이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 이름을 삼아 에녹이라 하니라

핵심 메시지

하나님 없이 스스로 안전을 건설하려는 인간의 시도는 문명의 발달과 함께 지속되는 인류의 반복되는 유혹이다.

유랑자로 선고받은 가인이 '성(이르)'을 쌓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25

아담이 다시 그의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핵심 메시지

하나님은 악과 죽음 이후에도 새로운 생명을 주시며, 구원의 역사는 인간의 죄악 위에서도 계속된다.

아벨의 죽음 이후 하와는 새 아들 셋의 탄생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다.

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핵심 메시지

참된 예배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서 시작되며, 이것이 신앙 공동체의 기원이다.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는 표현은 공식적이고 공동체적인 예배의 시작을 의미한다.